가곡 이야기 38 강 건너 봄이 오듯, '소식'이라는 시 한 편, 날개를 달고 노래가 되다 | 한국인의 애창가곡 100선
우리 귀에 익숙한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은 사실 '소식'이라는 제목의 한 편의 서정시에서 출발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인 송길자의 섬세한 시어에 작곡가 임긍수의 음악적 상상력이 더해져, 한 편의 시가 어떻게 전 국민의 가슴에 봄을 전하는 노래가 되었는지, 그 아름다운 변신의 과정을 따라가 봅니다. 모든 것은 '소식'이라는 시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위대한 노래에는 위대한 문학적 뿌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 건너 봄이 오듯'의 뿌리는 바로 송길자 시인의 시 '소식(消息)'입니다. 원래 시 '소식'은 '앞 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 거나'라고 묻는, 봄을 기다리는 조용하고 관조적인 시였습니다. 특정 사건이나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얼어붙은 강과 새벽안개,짐 실은 배와 같은 이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