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이야기 22 그리운 금강산, 그냥 '산 노래'가 아니라고? / 한국인의 애창가곡 100선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장엄한 전주와 함께 시작되는 '그리운 금강산'. 이 노래가 처음에는 그저 아름다운 산 하나를 노래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 시인의 친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어떻게 온 국민의 가슴을 울리는 '분단의 노래'가 되었는지, 그 위대한 탄생의 순간으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방송사의 특명! "일주일에 노래 한 곡씩 만드시오" 때는 1961년, 당시 KBS 라디오는 '이주일의 노래'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매주 새로운 창작 가곡을 발표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노래를 보급하자는 취지였죠. 방송사는 당대 최고의 작사가였던 한상억 시인에게 "우리나라의 명산을 주제로 가사를 써달라"라고 의뢰합니다. 처음 의뢰를 받은 한상억 시인의 머릿속에는 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