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이야기 14 남촌, 우리들의 목소리로 완성되는 노래 / 한국인의 애창가곡 100선
아름다운 가곡 '남촌'은 독창으로 불릴 때도 매력적이지만,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합창으로 불릴 때 그 진가가 더욱 빛납니다. 저마다의 추억을 안고 함께 부르는 노래, 화음 속에서 더욱 풍성해지는 '남촌'의 공동체적 의미와 그 따뜻한 울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홀로 부를 때와 함께 부를 때의 매력가곡 '남촌'을 홀로 나지막이 부를 때면, 우리는 시인이 꿈꿨던 개인적인 이상향을 조용히 그려보게 됩니다. 그것은 나만의 비밀 정원 같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평화로운 안식처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를 합창으로 부르는 순간, 그 풍경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소프라노의 청아한 멜로디에 알토의 따뜻한 화음이 더해지고, 테너와 베이스의 든든한 목소리가 그 아래를 받쳐줄 때, '남촌'은 개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