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이야기 19 향수, 성악과 교수님과 포크 가수의 듀엣, 이거 맞아? / 한국인의 애창가곡 100선
도저히 부를 수 없을 것 같던 노래 '향수'. 모두가 포기하려던 순간, 작곡가 김희갑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친 아이디어 하나가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바꿔놓았습니다. "같이 부르면 되잖아!" 클래식 성악과 교수님과 부드러운 포크 가수의 듀엣,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이 말도 안 되는 조합이 어떻게 전설을 만들었는지, 그 감동의 피날레를 함께 하시죠. "이걸 누가 불러?" 난리 난 클라이맥스 작곡가 김희갑이 만든 '향수'의 클라이맥스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일반적인 대중가수가 소화하기에는 음이 너무 높고, 엄청난 성량과 성악적인 발성을 필요로 했죠. 노래를 의뢰했던 가수 이동원조차 이 부분을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만들어놓고도 부를 수가 없다니!"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