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이야기 9 비목, 혹시 '나무 이름'으로 알고 계셨나요?/한국인의 애창가곡 100선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가곡 '비목'. 하지만 그 제목의 진짜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이 글은 오랫동안 '비목'을 주목 같은 멋진 나무 이름으로 오해했던 저의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1964년, 강원도 화천의 비무장지대에서 한 청년 장교가 발견한 이름 없는 용사의 돌무덤과 십자 나무, 그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의 탄생 비화를 따라가며 '비목(碑木)'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들어가며: 나의 부끄러운 고백, '비목'은 나무 이름이 아니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이 비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면, 저도 모르게 숙연한 마음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합창단원으로, 또 이 노래를 사랑하는 애청자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운 고백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