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이야기 20 향수 vs. Perhaps Love: 세기의 듀엣, 어떻게 같고 달랐을까?/한국인의 애창가곡 100선
1980년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가 엄격했던 시절,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개의 전설적인 듀엣이 탄생합니다. 바로 존 덴버와 플라시도 도밍고의 'Perhaps Love', 그리고 이동원과 박인수의 '향수'입니다. 포크 가수와 오페라 가수의 만남이라는 파격적인 공통점을 가진 두 곡! 동서양을 대표하는 세기의 듀엣은 과연 어떻게 같고, 또 어떻게 달랐을까요? 포크와 클래식의 만남, 전설의 시작 1981년, 미국의 팝-포크 가수 존 덴버는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Perhaps Love'를 발표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립니다. 컨트리풍의 맑은 목소리와 웅장한 오페라 가수의 목소리가 하나의 노래 안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그 자체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8년 뒤인 1989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