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들어가기6] 석굴암의 비밀과 동해를 향한 부처의 시선
옛날 옛적, 신라의 땅이 삼국의 통일을 이루며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던 시절, 경주의 토함산에는 깊은 신비를 간직한 석굴암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에는 거대한 석가모니불이 조각된 본존불이 동해를 향해 고요히 앉아 있었다. 그 시선은 마치 끝없는 바다 너머를 바라보는 듯 깊고도 따뜻했다.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왜 부처님은 동해를 바라보시는 걸까?" 그 답은 신라의 역사와 사람들의 염원 속에 숨어 있었다.문무대왕, 동해의 용이 되다신라의 위대한 왕, 문무대왕은 삼국을 하나로 묶은 영웅이었다. 그는 전쟁의 소용돌이를 헤치며 백성들을 지켰지만, 마음 한구석엔 늘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어느 날, 문무대왕은 신하들에게 말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