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이야기 27 기다리는 마음, 서정성의 극치, 파도처럼 밀려오는 선율 / 한국인의 애창가곡 100선
장일남의 ‘기다리는 마음’은 시와 음악이 얼마나 완벽하게 하나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곡입니다. 김민부 시인의 애틋한 언어는 장일남의 서정적인 선율을 만나, 듣는 이의 마음속에 파도처럼 밀려와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킵니다. 기다림을 음악으로 그린다면 ‘기다림’이라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작곡가 장일남은 ‘기다리는 마음’을 통해 그 가장 이상적인 답을 제시했습니다. 이 곡의 멜로디는 결코 서두르거나 격정적으로 폭발하지 않습니다. 마치 수평선 너머를 가만히 바라보듯, 잔잔하고 유려하게 흘러갑니다. 그러다가도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후렴구에 이르러서는 감정이 서서히 고조되며 애틋함이 절정에 달합니다. 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내..